광주에 위치한 윤회매문화관을 지키는 다음 김창덕 관장이 오는 2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인전 ‘기린봉에 달 뜨고 매화 피네’를 연다.
김창덕 관장은 윤회매와 도자화 등 일명 ‘윤회도자화’를 작업하고 있다. 윤회매는 밀랍을 녹여서 만든 매화를 의미한다. 그는 전통적인 것도 새로운 접목을 통해 이 시대의 흐름에 호흡하는 것이 새로운 바람결을 통해 풍류문화가 삶의 가치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가 윤회매와 도자화를 작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관장은 작품에는 쉼이 담겨 있고 따듯함, 내면도 담겨 있다. 그가 생각하는 인생의 큰 숙제는 격조 있는 쉼의 역할을 차의 정신, 차와 만남을 통해 내면의 자기 자신과 벗하는 것,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곳으로 가는 열쇠를 김 관장의 작품이 쥐고 있는 셈이다. 보는 이들까지 따듯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작품 28점을 만날 수 있다.
김창덕 관장은 “‘무량청향’이란 말이 있다. ‘맑은 향기가 끝이 없어라’라는 뜻이다. 맑은 향기를 만나기 어려운 시기다. 그것은 코로 맡은 향기가 아니라 삶이 대인적 걸음으로 추구한 바가 스스로만 위한 것이 아니다”며 “같이 나눌 수 있는 삶이 되어야 살아가는 동안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 말과 얼굴 표정이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미술사를 전공했다. 현재 윤회매 문화관의 관장이다. 지난 1990년대 시카고주립대 초청 선화 전시를 시작으로 다수의 전시와 교류전, 공연과 예술제 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