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협력 방안 제시

기아 중고차 매매업 등록한 정읍에서의 사업계획 미정

기아 차 이미지 /사진제공=기아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마친 기아가 기존 매매업계와의 상생협력 방안과 전기차를 포함한 인증 중고차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기아는 5년·10만km 이내 인증 중고차 외 물량은 기존 매매업체에 전량 공급하고 연도별 시장점유율을 자체 제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기아는 중고차 시장점유율을 올해 1.9%, 2023년 2.6%, 2024년 3.7%까지 자체적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기아가 추진하는 인증 중고차에 전기차를 포함해 자사의 차량을 신차 수준의 상품화와 인증을 거쳐 판매한다.

5년·10만km 이내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 항목의 품질 인증 검사를 하고 정비와 내·외관 개선을 통해 신차 수준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차량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 수명과 안정성을 측정해 최저성능 기준을 만족하는 차량만 인증 판매한다.

아울러 기아는 중고차 구독 서비스를 추진하는데 고객이 한 달 동안 차량을 운행하면 실제 성능과 품질을 테스트한 후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선(先) 구독 후(後) 구매 프로그램’이다.

기아는 계약 시 개인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신차에 이어 중고차 사업에서도 운영하기로 했다.

기아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기술과 최신 CS(고객만족) 교육 지원 등을 통해 중고차 종사원들의 차량 이해도와 지식수준을 높인다.

중고차 성능 진단과 상품화, 품질인증, 고객체험을 담당하는 인증 중고차 전용시설인 ‘리컨디셔닝센터’(Re-Conditioning Center·가칭)를 수도권 1곳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구축한다.

자동차 매매업을 등록한 정읍에서의 향후 중고차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사업조정 심의절차를 거치고 있어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현재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가 전국 판매망을 구축하는 데 있어 정읍을 전북과 광주, 전남 등 호남권역의 거점 중고차 매매단지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아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중고차 성능과 품질 수준을 향상시켜 고객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관점에서 기아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중고차시장 내 전기차 수요 증가 대응은 물론 중고차 매매업계도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