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지방선거 공천 심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 공학적인 내용으로만 보면 (여론조사)1~2위를 선정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며 “그런데도 엄격한 잣대를 댄 이유는 선거 공학적인 접근보다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노력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 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기초단체장 후보자 47명에 대해 진행됐던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단체장부터 광역의원 및 여론조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 12명이 줄줄이 컷오프(공천배제)됐다.
결과가 발표되자 송지용 도의장과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 윤승호 도당 부위원장 등은 즉각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진섭 정읍시장과 장영수 장수군수, 최영일 전 도의원은 재심 청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체성과 기여도, 업무 수행 능력, 도덕성, 당선 가능성”
윤준병 위원장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초단체장 단수 및 경선 후보자 선정 기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그간 네 차례에 걸쳐서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후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면접을 모두 마쳤고 기초단체장 35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 기준은 정체성과 기여도 또 업무수행 능력 도덕성, 당선가능성, 그리고 면접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정체성이라는 큰 틀을 염두에 두면서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 감수성, 또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실제 임기 동안에 지자체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종합적으로 심사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유력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데 대해서는 “도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도덕성 등을 맞추려고 노력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나올 수도 있고 당선되더라도 정체성 차원에서 도덕성이나 업무 지장 정도 등을 보고 엄격히 했다”고 강조했다.
△광역·기초의원 심사 속도... 5월 초순까지 경선 마무리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에 대한 재심 신청은 당헌에 따라 발표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 진행된다.
재심 신청이 이뤄지면 재심위원회를 거쳐 가결 여부가 정해지고 이후 행정적 절차 등이 진행, 최종 25일 또는 26일부터는 기초단체장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경선이 시작되면서 아직 진행되지 않은 광역·기초의원 후보자에 대한 심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 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문제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선거구 변동이 없는 지역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28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윤 위원장은 “광역·기초의원에 대한 심사는 금주 중 마무리 하겠다”며 “후보자 등록일인 5월 12일 이전까지는 모든 선거 준비를 마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