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본점을 둔 전북은행 등 JB금융지주가 사상 최대 흑자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상대적으로 만큼 적어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JB금융지주가 공개한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JB금융지주의 순이익은 5066억원으로 2018년(2415억원)에 비해 2배 넘게 불어났다.
J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1829억원, 194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 2020년 보다 각각 25.0%, 21.7% 증가했다.
하지만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의 기부금 현황을 보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실적과 달리 외부 기부금은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JB금융지주의 기부금 현황을 보면 외부 기부금은 현금 기부방식으로 한국금융학회 등 3건에 3100만원으로 소수에 불과해 순이익 대비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은행의 외부 기부금 현황을 보면 지난해 26억 3100만원에 그쳐 JB금융지주와 같은 자회사인 광주은행(42억 6900만원) 보다 적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광주은행 보다 3.3% 높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북은행의 기부 내역을 보면 (재)금융산업공익재단에 6억 9200만원으로 가장 많이 기부했고 뒤를 이어 (재)전북은행 장학문화재단 2억원, 근로복지공단 1억 6600만원, (재)전북대 발전지원재단과 (재)군산대 발전지원재단에 각각 1억 5000만원씩 현금 방식으로 기부했다.
그밖에 한국발명진흥회 1억원, (사)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1억원을 포함해 (사)푸른전주, (재)전북애향장학재단 등 164건에 9억 7300만원을 현금으로 전달했다.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은 지난해 외부 기부금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외부 기부금 현황을 보면 JB금융지주는 4건에 700만원, 전북은행은 345건에 39억 6800만원, 광주은행이 100건에 65억 9400만원, JB우리캐피탈 1건에 500만원, JB자산운용 1건에 1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 외부 기부금 현황에서는 JB금융지주가 대학적십자사 9900만원, 재경전라북도민회 100만원 등 2건에 1억원, 전북은행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162건에 28억 3400만원, 광주은행은 64건에 50억 7100만원, JB우리캐피탈이 2건에 1억 7200만원을 기부했으나 JB자산운용은 기부한 내역이 없었다.
전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전북은행의 경우 기부 횟수는 광주은행 보다 많았지만 기부금 액수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특히 전북은행은 코로나19 이전에는 기부금이 30억원을 넘었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기부금이 해마다 줄어들었다.
이는 JB금융지주를 비롯한 전북은행 등 자회사들이 코로나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과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전북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전북은행 등을 자회사로 하고 전북에 본점을 둔 JB금융지주는 지역사회와의 동행이 무엇보다 필연적인 요소 중에 하나”라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 성장과 발전도 중요하지만 수익을 늘리는데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