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재출시한 이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빵' 열풍이 전북도청에도 불어닥쳤다.
25일 오전 7시 40분께 찾은 전북도청 지하 1층에 위치한 매점. 매점 개장시간이 1시간가량 남았지만 매점 안에는 20여명의 도청 직원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이 줄을 서는 목적은 단 한가지, 포켓몬 빵이었다.
매점관리자에 따르면 도청 매점에 매일 평균적으로 30∼40개의 포켓몬빵이 입고된다. 오전 8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줄을 서 있는 직원들에게 번호표를 배포한 후 오후에 매점에 번호표를 가져오면 1인당 1개씩 빵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매점 관리자는 “2주 전부터 도청 직원들이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아침마다 40∼50명씩 모인다”면서 “판매에 개수 제한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편의점보다 빵이 많이 들어와 구하기 쉽다 보니 아침 일찍부터 기다리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오전 8시 30분이 다가오자 매점은 유명 맛집을 방불케 할 만큼 긴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일부 직원들은 긴 줄에 '오늘은 공쳤다'며 되돌아 가기도 했다.
마침내 도달한 번호표 배포시간. 직원들은 매점관리자가 나눠주는 번호표를 들고 일터로 향했다. 1시간 동안 만들어졌던 행렬은 3분도 안돼 모두 해산됐다.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해 1시간 정도 기다렸다는 한 공무원은 “아이가 포켓몬빵을 너무 좋아해서 거의 매일 아침 매점을 찾는다”며 “편의점은 몇 군데를 돌아다녀도 빵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인데 도청 매점은 조금만 기다리면 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1990년대∼2000년대 초반 '포켓몬스터' 캐릭터 스티커 '띠부띠부씰'을 빵과 함께 넣어주며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빵은 한동안 단종됐었으나 지난 2월 23일 재출시된 이후 12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