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최종 결선투표가 26∼29일까지 나흘간 권리당원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 공천경쟁이 유례없는 선거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김관영·안호영 후보의 정책공약 경쟁도 치열하다.
'깨끗하고 유능한 경제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김관영 후보와 '전북 일 좀 내자! 이제부터 안호영'을 기치로 내건 안호영 후보는 저마다 '전북 미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공약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굵직한 현안사업부터 참신한 공약 등을 앞세워 당원과 도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이들의 정책공약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종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29일,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전북지사 결선 김관영 후보 "대한방직 터에 초고층 복합타워"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예비후보가 26일 “전라북도의 랜드마크가 될 마천루를 대한방직 자리에 올릴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겠다"며 "개발의 이익은 도민과 시민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랜드마크 마천루 최상층에는 방송·통신 집적화 타워를 설치해 현재 모악산에 있는 KBS, JTV 등의 송신탑과 KT 등의 통신탑을 옮기겠다”며 “도립공원인 모악산을 전북도민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워에 전망대를 설치해 새만금과 김제평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 저층에는 상업·문화시설, 중층에는 사무오피스, 주거시설, 고층은 관광명소 등으로 격조 높은 복합 타워로 만들어 전주의 마천루를 대한민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전주종합경기장터에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치해 전시장과 국제회의장, 호텔, 중소상인 품목과 중복되지 않는 명품 쇼핑몰과 각종 놀이시설, 시립미술관과 한국 문화원형 콘텐츠 체험 전시관 같은 문화시설 등을 망라한 문화와 예술, 그리고 비즈니스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주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을 전주시와 함께 전주 월드컵 스포츠 타운에 차질없이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전북지사 도전 안호영 후보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전북지사 경선후보가 26일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리즈공약 여섯 번째인 ‘스포츠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낙후 전북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과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된다”면서 “2028년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유치하면, 정부예산으로 관련 인프라를 대거 구축할 수 있고, 글로벌 기업의 참여를 통해 전북경제 대전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새만금지역 및 14개 시·군에서 종목별로 분산해 경기를 치른다면, 전북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대회가 끝난 후에는 스포츠시설과 인프라를 활용해 스포츠마케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 후보는 전라북도체육회의 경비 지원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우선, 체육경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전라북도체육회와 시·군 생활체육 지원을 늘리고, 각종 체육대회를 개최해서 모든 도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체육선수 발굴뿐 아니라 장기 지속 가능한 생활체육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학교체육,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선순환되며 발전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안호영 후보는 “임기 내에 올림픽을 유치해 전북경제와 스포츠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올림픽은 스포츠 활성화와 체육 복지, 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