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고향 서울이라 한 적 결코 없다. 전주가 고향”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고향세탁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고향이 전주인데도 호남출신 차별을 우려 고향을 서울로 표기해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냐”는 의혹제기에 대해선 “그런 적 절대로 없다”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를 다 서울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김대중 정부 들어 전주가 고향이라고 말해 놀랐다는 일화가 있다’면서 한 후보자를 직격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면서 반박했다. “고향이 어디냐”라는 질문에는 “전주에서 태어났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9살 때 어머니를 따라 가족이 서울로 온 지 60년 정도 됐을 것”이라며 원적이 전주이고 본적이 서울”이라고 부연했다.

한 후보자는 “원적과 본적을 같이 쓰게 돼 있던 시기에 착오나 오해 등 혼동했을 수 있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때 인사를 발표하며 광범위하게 조사해 발표한 것 같다”며 “(고향을) 물었을 때 단 한 번도 제가 (전주 이외 서울 등)다른 곳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공직과 민간에서 모두 일한 저로서는 일자리 부족, 주거 불안정, 양극화 문제, 과도하고 비합리적인 규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등이 국민 여러분과 기업들에는 생사의 절벽에 선 고통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국무총리라는 막중한 소임이 주어진다면 저의 역량과 경험을 살려서, 국가와 국민들께 온 힘을 기울여 문제해결에 진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청문회에서는 고향세탁 논란 외에도 전관예우와 회전문 인사, 론스타와의 연관성, 배우자 그림 고가 판매 의혹을 두고 여야가 한바탕 맞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