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순갑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총재 "현대적 효는 젊은이들과 노인의 하모니"

효행 실천 공로 국민포장 수여받아

소순갑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총재

“효(孝)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장 바라는 것을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행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수여받은 소순갑(81)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총재의 말이다. 

소 총재는 산업화와 핵가족화로 가정윤리와 가족윤리와 사회행복의 가치가 점점 사라져 가는 현실을 실감하고 청소년과 노인문제를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왔다. 그는  청소년들의 부모섬김과 어른섬김의 심성으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문화활동을 전개하는 등 효 정신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왔다.

그는 “오랜기간동안 효를 위한 운동을 했지만 뒤돌아보니 나의 노력보다는 주변의 모든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이 있어서 국민포장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전북도민들이 나를 인정해주고 키워준 것이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 총재는 전통의 효와 현대사회의 효는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

그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전통적인 효는 자식으로서 또는 아랫사람으로서 부모님을 잘 섬기는 것이지만 현대적 효는 젊은이와 노인의 하모니다”면서 “전통적 효가 일방향적이었다면 현대적 효는 쌍방적이고 상호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효를 익히기 위해서는 치료적 교육이 아닌 예방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 총재는 “현재의 교육제도는 문제가 발생하고 뒤늦게 교육을 가르치는 치료적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효문화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유치원때부터 인성교육 등을 통해 효의 가치를 심어주고 절대적 필요성을 느끼게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남원 출신인 소 총재는 전주영생고를 졸업했다. 1980년대 초 고향에 독서실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고, 남원 보절중학교에 장학금 100만 원을 기탁해 보은장학회를 설립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1990년대에는 전주에 정착하면서 노인 복지로 눈을 돌렸다. 2000년대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을 세워 노인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근간을 효문화로 보고 효운동에 앞장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