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함정 새 보금자리 생겼다

10일 전용부두 준공식 개최⋯서해 해상 치안 능력 강화

군산해경은 10일 군산항 6부두 인근에 조성된 함정 전용부두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제공=군산해경

남의 집 신세를 지던 군산해경 경비 함정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대형 함정 등이 안전하게 접안 및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용부두(군산항 다목적 관리부두)가 생기면서 서해 해상 치안 능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해경은 10일 군산항 6부두 인근에 조성된 함정 전용부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병수 군산해경 정책자문위원회장과 전현명 전북해양경찰경우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곳 부두는 지난 2018년 8월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 고시에 따라 군산해수청이 2019년부터 추진, 3년간의 공사를 거쳐 최근 준공했다.

이 사업은 군산항의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부두기능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해경 경비함정과 군산대 실습선의 안전한 수용을 위해 추진됐다.

당초 군산해경 전용부두는 군산항 1부두에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하역사 등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총 446억원이 투입된  군산해경 전용부두 면적은 2만1250㎡로, 소형선 210m·대형선 280m의 접안시설 및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 계류 능력은 총 17척.

군산해경은 현재 1000톤급 이상 대형 함정 3척과 중·소형 함정 5척, 특수정 3척 등 총 11척의 함정을 운용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전용부두 부재로 대형 함정과 중·소형함정이 군산항 1부두와 6부두에 각각 분산 배치돼 있는 상황이다.

중·소형함정이 있는 1부두는 공간이 협소해 기동성이 떨어지고 수심이 낮아 대형함정 사용이 불가한 상태다.

이 때문에 1000톤이 넘는 대형함정은 어쩔 수 없이 수심이 깊은 다른 부두(6부두)를 사용해 왔으며 이마저도 대형 화물선의 입·출항이 잦아 경비함정을 수시로 옮겨야하는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번에 준공된 전용부두는 부잔교 6기로 조성됐으며 3000톤급 대형함정부터 50톤급 소형 함정까지 동시 정박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해경의 모든 경비함정을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다.

이와함께 1부두에서 북방파제까지 최소 20여분이 넘게 걸렸던 출동시간이 10분 내외로 단축, 긴급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충관 서장은 “군산해경의 숙원사업이었던 전용부두 준공을 위해 힘 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서해바다를 든든히 지켜나가겠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