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보건대, 축제 앞두고 선정적 문구 논란

오는 12일 진행되는 원광보건대학교 신용대동제의 부스 안내지 /사진=독자제공

원광보건대학교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만에 열리는 학교 축제 '신용대동제'에서 학생들이 운영하는 일부 주점의 이름이 선정적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일부 학과 때문에 학교 전체가 욕을 먹어야 하냐며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9일 원광보건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신용대동제 부스의 위치와 이름을 안내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 중 호텔관광과의 부스 '오빠 여기 쌀거같아(가격이)'라는 음란행위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 문제가 됐다.

이를 본 학생들은 '총학생회는 무슨 생각으로 이 이름을 승인해줬냐', '성인지감수성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이 2022년도가 맞느냐'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원광보건대의 한 학생은 “한 학과의 부적절한 결정때문에 학교 전체의 이미지가 깎이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며 “해당 과와 총학생회는 학생들 앞에 나와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총학생회 임원은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총학생회의 미흡한 검토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해당 학과의 주점은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