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이 1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 한명이라도 당선시켜달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의 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의 시도의원 236명 중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단 한명도 없다"면서 "대체 전북에 어떤 한이 있기에 이런상황이 됐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6·1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역 목표 지지율은 20%이다"라며 "여당에 사람이 없다.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비례 12명을 포함해 32명이 출마하는데 그분들을 시의원, 군의원으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도지사와 시군 단체장의 당선은 어렵다 하더라도 3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1명은 당선시키고 싶다"며 "특히 청년 후보자를 공천한 전주지역 신승욱(전주마선거구), 최용건(전주바선거구), 한상옥(전주사선거구) 후보 등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당선자는 없었다. 반면 대구광역시에서 55명이, 경북에서는 59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전북현황과 대조적이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당초 대선과정에서 후보 때 전북관련 7대 공약, 15개 정책과제에 26개 실천과제를 마련했으나 이후 전북도청과 지역현안 등을 검토한 결과 20개 실천과제가 추가되면서 46개로 늘어났다"면서 "예산으로만 8조 5400억원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일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청와대와 기재부 국회 각 부처가 어우러져야 정책을 펼칠 수 있는데 여당 내에 전북의 인물이 없어 일을 추진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전북 발전을 설계하기 위해 정치적인 에너지를 주셔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경쟁이고 책임인데 경쟁 있는 정치 구도를 만들어 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자신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2010년부터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면서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정치인은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한 번 더 평가를 받겠다"며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