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방선거의 이면… 예비후보 10명 중 4명이 전과자

지난 11일까지 전북서 466명이 예비후보 등록
등록자 중 197명이 전과자, 전과자 비율 42.27%
시장·군수 45.45%가 전과자, 광역의원은 44.29%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사진=전북일보 오세림기자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출마 후보자 중 전과자가 40%를 넘어 씁쓸함을 주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후보자의 전과 등으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오명을 남겼는데 지방선거 역시 많은 전과자들이 출마하면서 ‘비호감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1일 오후 6시 기준 선거통계시스템에 등록된 전북 예비후보는 모두 46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과자는 197명으로 예비후보 중 전과자 비율은 42.27%로 분석됐다.

앞서 진행된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전북 후보자의 전과자 비율이 41.38%(580명 중 전과자가 240명)로 기록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전과자 비율이 가장 높은 선거는 기초단체장 선거로 55명의 예비 후보 등록자 중 25명이 전과자, 45.45% 비율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광역의원 선거로 70명의 예비후보 등록자 중 31명이 전과자, 44.29%의 전과자 비율을 보였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338명의 예비후보 등록자 중 140명이 전과자로 전과자 비율은 41.42%로 집계됐다.

전북 도지사를 제외하고 도내 지역별 전과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임실군으로 나타났다.

임실군은 28명의 예비후보 등록자 중 17명이 전과자로, 전과자 비율이 60.71%에 달했다.

다음은 고창군으로 예비후보 등록자 21명 중 12명이 전과자, 전과자 비율은 57.14%로 기록됐다.

군산은 전과자 비율이 51.43%(예비후보 등록자 35명 중 18명이 전과자)였으며 익산은 50.70%(예비후보 등록자 71명 중 36명이 전과자)로 분석됐다.

예비 후보자 중 가장 낮은 전과자 비율을 보인 지역은 순창군으로 예비후보 등록자 24명 중 5명만이 전과자였으며 전과자 비율이 20.83%에 불과했다.

예비후보 등록자 중 가장 많은 전과 경력을 기록한 후보는 군산시장에 도전하는 무소속 채남덕 예비후보로 14건의 전과가 있었다.

그 다음은 도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사퇴한 김재선 예비후보(전과 12건)와 김제시 기초의원에 무소속 유기준 예비후보(전과 10건), 정읍 기초의원에 무소속 박향우 예비후보(전과 9건)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