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19일이 다가오자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매일 이른 아침 시민들에게 인사를 시작으로 후보들은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북 민선 8기 도정에 큰 변화가 예고된 만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후보와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공식선거운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후보에 이어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의 하루를 조명하고, 각오 등을 들어봤다.
△“조배숙씨네 TV에서 봤어, 친구 같네”
“어쨌든 찰떡같이 붙어요잉~”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지사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날인 18일 전주 남부시장을 찾았다.
조 후보는 남부시장 방문에 대해 “우리 시장 상인,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을 위한 추경의 조속한 통과를 강조한 만큼 이 추경안이 현장에 잘 전달될 수 있을지 들어보기 위해 시장을 방문했다”며 “특히 서서히 회복을 보이는 전통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활성화를 할 것인지, 그 논의를 위해 찾게됐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전통시장 민심청취에 앞서 전주 남부시장 상인회를 찾아 상인들이 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들었다.
한현수 전주남부시장상인회 회장은 “2020년 코로나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2년 여 정도 넘었는데 조금 나아졌다는 것을체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문제는 시장내 건물 대부분이 무허가로 운영되다 보니 방문객이 찾아올 때 다양한 먹거리 가게를 허가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면 남부시장이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건의했다.
이이대해 조 후보는 “전주남부시장이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진행된 전통시장 민심탐방에서 상인들은 조 후보를 향해 연신 “TV에서 봤다”고 말하며 반기는 모습이었다. 이에 조 후보는 특유의 친근함을 어필하며 시장상인들과 소통해 나갔다. 그는 의류상가에 들어가 “우리 어머님은 이러한 색이 어울리네”라며 옷을 골라주는 친근감도 보였다.
이러한 스킨십에 지나가던 한 상인은 조 후보에게 다가와 “우리 조 후보님 맨날 TV에서 봐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면서 “실제로 보니 친구 같아 너무 좋다”며 조 후보의 손을 잡았다.
또 전주 남부시장의 한 명물 음식점에서는 조 후보를 알아본 상인이 직접 만든 음식을 입에 넣어주기도 했다.
상인은 “저도 왕궁(익산) 출신이다”며 “조 후보님이 잘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후보의 남부시장 방문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더 진행됐다. 조 후보는 “그냥 명함만 주고 가면 상인들 입장에서는 선거용이라며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30년 민주당의 결과, 돈 못 버는 전북”
“우리 전라북도가 오롯이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조배숙 후보는 피부미용협회와의 만남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조 후보는 “전라북도는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약 8%, 인구는 약 3% 수준이다”며 “그러나 세금을 내는 것은 1%대로 그만큼 돈을 못 번다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30년간 장악한 민주당의 결과다”고 지적한 뒤 “반면 충청의 경우 다양한 정당을 선택하다 보니 표를 얻기 위해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래서 우리보다 잘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잡은 고기는 밥을 안 주는 것처럼 오롯이 민주당만 올인하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쓴다”며 “전북 발전을 위해선 균형이 이뤄야 하는 만큼 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만남 요청, 늦은 밤까지 직접 발로 뛰는 후보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와 동행 취재를 하는 동안 조 후보의 휴대전화는 쉴 틈 없었다.
조 후보는 시민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각종 민원 내용이 있으면 휴대전화에 메모했고 또 만남을 요청하는 휴대전화가 계속 울리기도 했다.
앞선 남부시장 상인들과의 만남에서도 조 후보는 시민들의 건의가 있을 때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자동차 안에서는 상인들을 만나느라 받지 못한 전화에 대해 회신하며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캠프 내 담당 일정 조율팀이 있음에도 조 후보는 직접 일정을 조율하는 등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공을 들인다고 한다.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매일 강행군을 하면서 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할 때도 많다고 한다.
이날 점심시간에도 조 후보는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향해 악수를 청하며 전북 현안에 대한 건의를 경청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원사격
18일 전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부터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전 원내대표, 윤영석 최고위원,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등이 총 출동했다.
또 이와 함께 김선교 (임실군), 최춘식(진안군), 이종성(완주군), 임이자, 김형동, 김웅, 서정숙 호남동행의원 등이 함께 했다.
발대식 이후 조배숙 후보는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최근 국민의힘의 주요 지지세력인 청년층을 만나기 위해 전북대로 향했다.
이곳에서 조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는 5.18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참배하고 청년들과 소통하며 지지세를 확장해 나갔다.
△“꼴찌 전북이 아니라 좀 1등 전북을 만들고 싶다”
조배숙 후보는 자신이 도지사가 된다면 “무엇보다 전북경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된 만큼 여당의 힘으로 전국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며 “꼴찌 전북이 아니라 좀 1등 전북을 만들고 싶다”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도지사 시장, 군수는 물론이고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이 지난 4년간 한 명도 없었다”며 “전북은 무투표 로 당선된 도의원만 22명이나 되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합리적으로 판단을 해야 정치권이 더 관심을 가지고 국민의힘이 더 많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전북 발전을 위해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여당의 도지사 후보를 지지해 주셔서 한번 바꿔주셨으면 한다. 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전라북도를 확실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