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바다문학상》 대상에 박찬희씨 ‘보리굴비’

본상 김원순 수필가. 찾아주는상 김철규 시인

박찬희 시인

제16회 바다문학상 대상에 박찬희 씨의 시 ‘보리굴비’가 선정됐다. 본상에는 김원순 씨의 수필‘화두話頭, 혹등고래가 풀다’가 뽑혔다. 

전북지역에 거주하고 해양문학 발전에 힘쓴 공로자를 찾아 수여하는 찾아주는 상은 김철규 시인이 영예를 안았다.

김원순 수필가

전북일보사와 (주)국제해운이 주최하고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바다문학상은 바다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무량의 보고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바다문학상은 청장년기를 바다에 헌신한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이 바다의 소중함을 문학적으로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시와 수필부문 미발표 순수창작물을 공모했다. 공모결과 총 424명이 1176편을 응모했다. 시 부문에 328명이 984편, 수필부문에 96명이 192편을 지원했다.

김철규 시인

이번 바다문학상 심사위원으로는 시 부문 문효치·소재호·김영 시인, 수필 부문 김경희·공숙자 수필가가 참여했다.

바다문학상 대상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순금 10돈이 수여된다.‘본상’에는 전북일보사 회장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국제해운 대표이사 공동시상으로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며‘찾아드리는상’에는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장과 순금 10돈이 수여된다.

해양문학 발전 공로자 김철규 시인은 “저녁노을에 무지개를 보는 감정으로 미천한 저에게 그토록 의미 있는 바다 문학상이 주어진다는 소식에 소년처럼 가슴이 뛰었다”면서 “인생의 마무리 과정에서 영광을 한아름 안은 기분으로 문학 광장에서 삶의 철학과 심오한 예술혼으로 사시는 선배님들의 뜨거운 배려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고향은 고군산군도의 작은 섬 야미도로 어릴 적부터 바다를 밭이랑처럼 일구며 살았는데 해풍과 파도와 갈매기는 저에게 삶의 투지를 심어주었고 때로는 고독을 노래하는 문학의 낱말들을 모아 주었다”면서 “앞으로 건강이 허용하는 날까지 굴하지 않는 의지로 창작의 길에 무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은 6월 16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