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 군산 출신 한시 작가 두재표 시비 건립

지난 20일 금강진포시비공원에서 조선 말 군산 출신 한시(漢詩) 작가 두재표 시비 제막식이 진행됐다/사진제공=군산예총

 

군산예총(회장 황대욱)은 지난 20일 금강진포시비공원에서 조선 말 군산 출신 한시(漢詩) 작가 두재표시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황대욱 회장을 비롯해 신성호 군산문인협회 회장, 김현조 전라북도 시인협회 회장, 두진천 두재표 시인 기념사업회 두씨 문중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시비에는 고인의 시 들꽃 ‘옥잠화’를 음각한 시와 뒷면에는 선생의 약력이 새겨져 있다.

두재표(1860-1904) 시인은 군산시 회현면 원당마을 출신으로 223수가 실린 한시 집 2권이 호남기록문화 유산에 등재 돼 있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국회전자도서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도서관 등에 보관돼 한시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도 시인에 대한 문학사상을 계승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군산예총은 지난해 5월부터 군산문인협회와 손을 잡고 두재표 시인에 대한 학술적 검증과 시비건립 타당성 검토, 문학세미나를 여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시의 심의를 거쳐 시비 건립이 성사됐으며, 두재표시인 기념사업회가 관련 재정을 부담했다.

황대욱 회장은 "금강진포시비공원내 20기의 시비 중 군산출신 시인은 고작 2기에 불과한 데 두재표 시인의 시비가 추가돼 기쁘다"며 “ "앞으로 군산출신 고인 문인들을 적극 발굴해 지속적인 시비건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