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하얀 우리 할머니
지금 97세다
번암에서 우리 할머니가
제일 나이가 많다
오빠랑 내가
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 할머니, 다녀왔습니다!
조그맣게 인사하면
언제나 기쁘게 웃어주는 할머니
할머니는 귀가 잘 안 들려도
오빠랑 나만 보면 웃는다
우릴 보고 웃어주는
할머니가 있어서 기분 좋다.
/장수지 장수번암초 동화분교장 3학년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은 남에게 사랑을 줄 줄도 알지요. 수지 어린이 처럼요. 할머니와 손녀의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한 시예요. 자주 할머니께 사랑의 말을 전해 드리세요. 할머니는 “귀가 잘 안 들려도” 마음의 소리는 더 잘 들을 수 있거든요. /김순정(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