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해양수산부에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 등 도내 주요 해양·항만 개발 사업의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조봉업 도 행정부지사는 24일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를 찾아 전북 핵심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며 부처 단계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했다.
해수부에서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 △비응항 어항구 확장 개발 △격포항 국가어항 확장 개발 △구시포 국가어항 준설토 투기장 건설 등 도내 주요 해양·항만 개발사업의 국가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은 1970년부터 투기장 역할을 했던 금란도의 투기 여력이 바닥을 보이고, 준설토를 매립제로 썼던 새만금산업단지 개발도 2025년이면 끝나는 만큼 원활한 항만 운영을 위해서는 적기 구축이 필수적이다. 조 부지사는 "차질 없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을 위해서는 내년도 국가예산 반영이 꼭 필요하다"며 부처 한도액 내에서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조 부지사는 해양레저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낚시어선 급증에 따른 어선 수용률 개선을 위해 비응항 접안시설 확장이 시급함을 설명하며 비응항 어항구 확장 개발사업의 항만기본계획 반영과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아울러 격포항 국가어항 확장 개발, 구시포 국가어항 준설토 투기장 건설 사업의 국가어항 개발계획 반영과 함께 기본·실시설계 용역비 반영을 요청했다.
이어 문체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공약사업인 △국립 전북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사업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반영을 건의하고, 계속사업인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부안 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의혁명전당 건립 사업의 공사비 반영을 요청했다.
산업부에서는 신산업 지도 완성을 위한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구축 △재생에너지 디지털트윈 및 친환경교통 실증연구 기반 구축 사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공급하는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서는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확보가 관건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청정수소인증제도·발전구매의무화제도 등의 내용을 담은 수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도 촉구했다.
조 부지사는 "부처 예산안이 기획재정부로 제출되는 이달 말까지 부처를 대상으로 막바지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전개하고, 다음 달부터는 기재부 대응 체제로 전환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