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들이 익산 만경강을 생태문화하천으로 조성함에 있어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및 자정기능 강화’를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았다.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익산문화관광재단, 익산민예총, 익산시는 지난 24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익산 만경강 생태문화하천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민 100인 원탁회의를 공동 개최했다.
익산 지역사회가 풀어야 할 미래과제 중 하나인 물자원 활용에 대한 대안을 만경강을 통해 찾고 시민들의 의견을 담아 도시의 미래상을 그려보자는 취지다.
특히 시민들이 주체가 돼 아이디어를 모으고 정책 우선순위를 직접 정하고 익산시와 익산문화관광재단 등 민·관·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논의가 실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문가 발제와 10명 단위 모둠별 토론,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의견 취합, 전문 분석, 정책 우선순위 결정 등이 진행된 토론회에서 참여 시민들은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및 자정기능 강화(51.2%)를 익산 만경강 생태문화하천 조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수(가뭄·홍수 피해 예방)와 이수 기능 중요(25.6%), 일제강점기 강제 단절된 강문화 복원(8.1%), 벚꽃 200리길 같은 시민 휴식 및 힐링 공간(5.8%), 다양한 공연과 문화활동으로 시민 관심 증대(5.8%), 방문객 증대를 위한 지역경제·환경 선순환구조 마련(3.5%)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익산 만경강을 둘러싼 여러 활동들이 지역 선순환구조가 되려면 경제적인 기반이 전제돼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반은 생태에 두되 만경강의 범위를 확대해 본류가 아닌 공간을 완충 작용을 하는 공간으로 조성·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익산지속협 관계자는 “익산 만경강은 그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문화하천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원탁회의는 당장 결론을 내자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만경강의 가치에 대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앞으로 익산시와 익산문화관광재단 등 민·관·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와 협업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지속협은 6월 익산 만경강 네트워크 발대식과 토크콘서트, 조류 모니터링 중간보고회, 7월 선진지 견학, 8월 만경강 포럼, 9월 만경강 시민 걷기 마라톤 및 자전거 대행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