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주자로 나선 천호성 후보가 서거석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서거석 후보가 ‘내로남불’을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다.
천 후보는 25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후보는 교수 시절인 2005년에 일본 주오대학에서 조직범죄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그의 제자가 쓴 박사학위 논문의 많은 부분이 서 후보의 논문에 그대로 옮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 후보는 출처나 인용표기를 분명하지 않게 하거나 아예 생략해버린 채 제자 양모 씨의 논문 중 수십 단락을 그대로 옮겨썼다”며 “특히 88쪽에서 95쪽은 양모 씨의 논문 15쪽에서 37쪽의 내용을 거의 복사한 수준으로 특정 단락에 대한 단순 표절이 아니라 여러 개의 단락을 그대로 쓰거나 여러 페이지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제 서 후보를 ‘카피맨’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대학교수가 제자의 논문을 복사 수준으로 표절해서 일본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은 교육 사기이고 국제적 학술사기”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전형적인 ‘내로남불’로 천 후보는 남의 허물을 들추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응수했다.
서 후보는 “(내 논문은)제자에게 연구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함께 지도하면서 작성된 것으로 논문에 정확히 인용 출처까지 밝혔다”며 “논문의 최초 작성자는 내 자신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천후보가 2009년 발표한 논문 <초등학교의 다문화교육과 인권교육의 방안>은 이선정의 2007년 전주교육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초등학생의 혼혈아 이해증진을 위한 반편견 교육 교수 학습 방안>을 21줄이나 출처를 밝히지 않고 그대로 옮겼다”며 “2007년 논문 <사회과 수업의 실행연구, 초등학교 4학년 문화재와 박물관 단원을 중심으로>는 2006년 자신의 논문인 <사회과 수업 연구 과정에 대한 사례, 초등 사회과 수업을 중심으로>의 3쪽 가운데 27줄이 동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