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전북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절반에 그쳐 영농철 가뭄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1∼5월 도내 누적 강수량은 153.9㎜로 평년 대비 57% 수준에 불과하다.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량은 509백만톤으로 평년과 엇비슷해 모내기철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등과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가뭄 피해 현황, 긴급 용수 대책 등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 도는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50억 원을 들여 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등 선제적인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남원, 순창, 고창 등 일부 시·군에서도 예비비, 자체 유지관리 예산을 활용해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논과 밭에 관정 개발, 하천 물막이, 양수 장비 지원 등 긴급 용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도는 오는 30일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강수량·저수량 확인 등 가뭄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분석할 방침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 도내 농경지 330㏊(논 113㏊, 217㏊)에 대한 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등 신속한 용수 대책 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다.
유호연 도 농업정책과장은 "시·군,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며 "농가에서도 윗논 물꼬 관리와 농경지 퇴수 재이용 등 물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