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고창 선거, 막판 민주당 정육식당 회식 논란에 뒤숭숭

최근 정읍 한우고기집에서 민주당 회식 선거법 위반 관련 경찰조사
윤준병 “지극히 정상적인 당원 모임 음해”
국민의힘 “조속한 수사로 회식의 진상 밝혀야”
김성주 “선관위 조사 결과에 따라 입장 밝힐 것”

정읍과 고창지역이 선거 막판 불거진 회식논란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30일 지역정치권과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정읍시내 한 정육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등 80 여명이 회식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회식 시점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점을 감안해 선거법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식사비용 계산을 누가했는지 여부에 따라 사건의 쟁점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식 장소는 이번 지선에서 무투표 당선된 임승식 전북도의원 후보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식비는 240만원 가량이 소요됐다. 당시 회식 자리에는 정읍·고창지역위원장인 윤준병 의원, 이학수 정읍시장 후보 등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밝혀지자 지역위원장인 윤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정상적인 당원모임에 대한 음해성 신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일주일 전 읍·면당원협의회에서 정례적이고 자발적인 당원모임을 갖고 저녁식사를 한 것에 대해 음해성 신고를 한 모양”이라면서“당원들의 모임이니 당연히 (제가)지역위원장으로서 인사를 드려야 하고, 시장 후보를 비롯한 선출직 후보들도 당원들께 인사를 드려야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식사비는)모금함을 만들어 참석 당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해 충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지극히 정상적인 당원 모임을 음해해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어떤 위법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관련 내용을)언론에 (의도적으로)노출시킨 악의적인 신고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경찰의 조속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태한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지방선거 투표일을 앞두고 가진 이 같은 모임은 기부행위 등에 대한 의심을 살 소지가 다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같은 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이번 논란과)관련된 보도를 보기는 했다. 다만 그 후에 어떤 진상에 대한 얘기를 전해들은 바가 전혀 없다”면서 “선관위에서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진행 상황을 보고 입장을 밝힐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