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당선자 김관영은 누구인가] "서민 눈물 닦아주는 정치인"⋯고시 3관왕의 '도전' 또 통했다

군산 회현면 소농 6형제 중 다섯째로 태어나
공인회계사시험, 행정고시, 사법고시 '3관왕'
기획재정부 사무관, 대형 로펌 변호사 생활
제19·20대 국회의원 역임⋯중앙정치 존재감

김관영 당선자 꽁당보리축제 교복 사진/ 김관영 캠프 제공

6·1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후보는 정치와 경제, 공공과 민간을 두루 경험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군산 출신인 그는 공인회계사시험, 행정고시, 사법고시에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으로 유명하다. 2012년 정계에 입문해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국민통합 인재영입 1호로 지난해 12월 10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그리고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 한 달여 만에 공천권을 거머쥐었고 결국 전북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

김관영 당선자 가족 사진/ 김관영 캠프 제공

 

'군산의 천재' 김관영⋯소농의 다섯째 아들, 고시 3관왕 되다

김 당선자는 1969년 군산시 회현면 학당리에서 소농의 6형제 중 다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농사일을 도와야 했던 그에게 아버지는 한 번도 공부하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쟁기보다 책이 더 좋았던 그는 책을 쉽게 놓지 않았고, 군산제일고 3년 내내 정부의 새마을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상 위로 네 형이 모두 지방에서 대학을 다녔고 김 당선자가 처음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1987년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에도 장학금을 받기 위해 낮에는 학교 도서관을 떠나지 않았고 밤에는 과외 선생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한지 1년 만인 대학 2학년 때 회계사시험에 합격했다. 당시 전국 최연소 회계사시험 합격 기록이었다.

그리고 그는 대학 졸업 직후인 1992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다니며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군 복무 시절 제대로 된 공무원이 되려면 법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법을 공부하다, 생각보다 재밌어서 본격적으로 사법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리고 육군 중위 제대 후인 1999년 제41회 사법고시에 통과했다. 그렇게 김 당선자는 '고시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행정고시 합격 후에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사법시험 합격 후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10년간 변호사 생활을 했다.

김관영 당선자 성균관대 학위수여식 사진/ 김관영 캠프 제공
김관영 당선자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근무 시절 동기들 사진/ 김관영 캠프 제공

 

'젊은 정치인' 김관영⋯군산 재선 국회의원, 중앙정치 존재감

김 당선자는 2011년 11월 "진정으로 서민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고향인 군산에 출마, 당선돼 정계에 들어섰다. 초선 국회의원 시절 민주당 수석 대변인, 당대표 비서실장, 새정치민주연합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다.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까지 당적을 유지하다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입당,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곧바로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탄핵 소추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이었던 2016년 12월 2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표결에 앞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맡아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후엔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그는 민주당, 국민의힘에 이은 제3당의 원내대표로 한국 정치의 양당 구조 타파와 다당제 실현을 위해 힘썼다. 김 당선자는 제20대 국회 원내대표 가운데 가장 젊은 원내대표이자 가장 정치 경력이 짧은 원내대표지만 다른 원내대표들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의정 성과로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 공수처 설립, 연동형 비례 대표제,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등 검찰·정치 개혁에 일조했다. 또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수차례 대표 발의했고, 세종에 있던 새만금개발청을 군산의 새만금 현장으로 이전하는 일에 앞장섰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여·야를 뛰어넘어 공동의 정책 어젠다를 준비하고, 모두의 정책 진화를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싱크탱크인 한국공공정책전략연구소(KIPPS, 킵스)를 설립했다.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국민통합 인재영입 1호로 지난해 12월 10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그는 민주당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정치 교체와 국민통합정부 실현에 앞장서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

지난 3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도지사 출마 선언 38일 만에 민주당 공천권을 따냈다.

 

학력

군산제일고 졸업

성균관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력

(전) 청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전) 재정경제부 행정사무관

(전) 김앤장변호사

(전) 조지워싱턴대학교 객원연구원

(전) 제19·20대 국회의원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

제23회 공인회계사시험, 제36회 행정고시, 제41회 사법고시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