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전주시를 이끌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이 "전주시 사업을 작고 소소하게 할 생각이 없다"며 "뭘 하든지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주시가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받는 도시개발 및 신규사업 추진 등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 당선인은 2일 전주시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하루 이틀에 될 수 없는 공약도 있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공약도 있다. 기본적으로 (그동안 발표한 공약) 모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전주가 큰 꿈을 꿔야 하는데, 꿈조차 안 꿨던 것들이 많다"고 지적하며 "전주의 시각에서 중앙에 주장하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슈를 만들어 주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러한 맥락에서 중앙부처 협의가 필요하지 않은 사업은 바로 설계를 시작하고,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직접 나서겠다고도 입장을 내비쳤다.
우 당선인은 "그러한 취지에서 올가을에 최소 1~2건은 조(兆)단위 규모의 예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왕조의 발상지라는, 전주의 역사를 테마로 한 사업을 구상 중이며, 드론을 포함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와 관련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우 당선인의 말을 전하면 '전주도 이런 것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각오다.
전북 발전과 관련한 전주시 역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우 당선인은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전주가 발전해야 한다. 새만금이 전북을 이끌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시점으로 전주의 발전이 전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도와 중앙 정부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실무적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는 시장이 직접 나서겠다"고도 강조했다.
다른 시·군들과 풀어야 할 현안과 관련해서는 "기본 원칙은 전주가 전북의 맏형으로써 통 크게 양보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원칙에따라 사안별로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최근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전주·완주 통합 논의와 관련한 해결 방안에 대한 구상으로 풀이된다.
"하루 이틀 적당히 놀 생각 없다"고 밝힌 우 당선인은 "더 이상 탁상행정은 없다"며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을 중심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