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총사퇴…"6·1 지방선거 결과 책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역할을 했던 비상대책위원회가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호남과 경기, 제주 5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주요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민주당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지도부 책임론이 곧바로 제기됐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오전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선언했다. 

윤 위원장은 “비상대책 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지지해 주신 국민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민주당에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2974명의 후보들께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비대위 총사퇴 이후 당을 이끌 새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당무위, 중앙위원회를 거쳐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차기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비대위원장 역할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방식으로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