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익산시의원 25명 중 절반인 12명이 물갈이됐음에도 더불민주당 일당독주 체제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25명 중 시장과 도의원으로 체급을 올린 2명과 불출마한 5명, 선거에서 낙마한 5명 등 12명의 얼굴이 새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전체의 80%인 20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에 따른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민주당이 20석, 국민의힘이 1석, 진보당이 1석, 무소속이 3석을 차지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최재현·박철원·최종오 후보가 나란히 1~3등을 차지하며 3선에 도전한 정의당 김수연 후보와 4전 5기에 나선 국민의힘 박종일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 김용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나선거구에서도 민주당 김충영·이중선·장경호 후보가 정의당·무소속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2인 선거구인 다선거구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정의당 유재동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 무소속 강종태·박인철 후보가 도전장을 냈지만 전부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결국 박종대·강경숙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규대·조남석 후보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라선거구에서는 두 무소속 후보가 나란히 생환했고 민주당 1-가를 받은 조은희 후보가 당선됐다.
어양동 단일 선거구로 조정이 된 마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오임선·한동연 후보가 절치부심 무소속 황호열 후보를 제치고 나란히 재선과 3선에 성공했다.
윤영숙·임형택 의원이 각각 체급을 올리며 이탈한 바선거구에서는 이변 없이 민주당 김경진·정영미·신용 후보가 무소속 심재성·임종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김진규·신동해·유재구 등 3명의 민주당 현역이 그대로 도전에 나선 사선거구에서는 진보당 손진영 후보가 한자리를 꿰차며 신동해 후보가 낙마했다.
김연식·김태열·소병홍 의원이 불출마한 아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이종현 후보가 민주당 김순덕·소길영 후보와 함께 당선증을 손에 쥐었다.
이외에 비례대표로는 민주당 김미선·양정민 후보와 국민의힘 송영자 후보가 새롭게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과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일었지만 그때뿐이고, 결국 결과는 다시 도로아미타불”이라며 “진보당이나 국민의힘, 무소속 등 새로운 얼굴들이 입성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주당이 전체의 80%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제도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의식 역시 아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