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명된 가운데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에 청신호가 켜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임 김 금융위원장이 지난 2009년 서울과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당시 실무진이었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선임된 김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재무부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예금보험공사 사장, 여신금융협회장 등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이다.
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시 동기로 알려진 만큼 현 정부와 소통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어서 금융정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 같은 평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지정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다.
김 위원장은 과거 발언에서 서울과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이후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지정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9년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었던 김 위원장은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의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필요시 각 지역의 장점에 따라 추가적인 지정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비록 선정이 안 됐다고 해서 향후 금융중심지로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향후 논의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전북도는 이번 김 위원장의 내정으로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에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간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실무진과 소통은 계속하고 있었으나 금융위원장 신임으로 사업 진행에 있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중심지가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9년 금융위는 전북혁신도시의 금융 인프라 부족과 전북이 타이틀로 내세운 농생명·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의 논리적 연계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보류했었다.
이후 전북도는 국내외 수탁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 유치에 힘을 쏟았고 최근에는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을 가시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