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전북교육감 인수위원회 사무실 ‘어디로 가나?’

인수위원장에 전 전북대 이종민 교수(영문학과) 거론
인수위 사무실 아직 정하지 못해. 교육청 인근 임대건물 사용할 듯
충남이나 전남, 광주, 제주, 부산 등은 자체 직속기관 건물사용 예산 절감.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의 향후 4년 정책방향을 제시할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구성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인수위원장엔 지난해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정년한 이종민 교수가 거론된다. 

인사위는 인사, 조직, 현안사업과 교육기조, 공약이행계획, 취임 준비 등을 준비하는 3~4개 분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부위원장엔 방송인 출신의 선거캠프 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당선인이 선거기간 내 주창했던 진보와 보수, 중도 모두를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에 맞는 인수위 위원 선정을 위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거석 당선인의 새 출발은 인수위 구성과 인수위가 활동할 사무실 마련이다. 인수위 구성은 내부적으로 조율중이며, 인수위가 활동할 사무실은 전북교육청 인근 장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 인수위 사무실을 교육청 직속기관 건물을 사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육청과 상관없는 장소를 구해 새롭게 출발하는 것도 좋지만 예산절감 등의 측면을 고려할 땐 현재의 교육청 직속기관 건물을 이용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다.

인수위가 꾸려지면 교육청 실무진들은 인수위를 찾아 현재의 교육정책과 진행정도를 보고하게 된다. 교육청 직원들이 상시적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인터넷이나 통신 등의 설비가 이미 구축된 장소면 인수위 활동 폭이 빨라질 수 밖에 없다.

김승환 현 교육감은 당선 당시 전주교육문화회관을 인수위 사무실로 썼었다.

타시도 교육감 인수위원회 사무실도 대부분 교육청 직속기관을 인수위 사무실로 쓰기로 결정했다.

충남교육감 인수위의 경우 충남교육연구정보원을 인수위 사무실로 쓰기로 했으며, 광주교육감 인수위 역시 광주교육연수원, 제주교육감 인수위 제주국제교육원, 부산교육감 인수위 부산미래교육원 등을 인수위 사무실로 지정했다.

전남교육감 인수위의 경우 전남도청 산하기관인 전남개발공사를 인수위 사무실로 쓰는 등 대부분 시도 교육감 인수위는 예산절감 등을 따져 직속기관이나 유관기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인수위가 활동할 사무실의 경우 대외적 이미지를 내세우는 성격이 아닌 단순 장소이기 때문에 꼭 예산을 들여 건물을 임대해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현재도 사용할 수 있는 전북교육청 직속기관 건물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거석 당선인 캠프 관계자는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학생만 보고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수위 구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