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전북청년미술상의 주인공은 김성수(입체, 38) 작가다.
전북청년미술상은 유휴열 화백을 중심으로 장르별 운영위원들로 구성된 전북 최초의 민간주도 미술상이다. 1990년 출범 이후 회화, 조각, 도예,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14명 작가를 수상자로 배출했다. 운영 상의 어려움으로 2006년 중단 이후 2021년에 다시 부활했다.
김성수 작가는 전북청년미술상이 중단됐던 때 미술에 입문했다. 심사위원들이 김성수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인해서다.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창작 및 전시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고, 응모자 중 가장 젊은 나이임에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창작에 몰두했으며 대중과 소통하려고 하는 작가적 성향 등이다.
그는 "나의 작업 모티브는 어릴 적 유희에서 기인한다. 추억 속의 편린들을 발굴하고 이것을 누구나 지니고 있지만, 잊혀진 일상 경험으로 간주하며 조형적 각색 통해 일반화함과 동시에 대중사회와 공유하는 소통을 꾀한다"고 본인만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김성수 작가의 작품 특징은 자유롭게 만지고 당기고 올라탈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인형극에서 볼 수 있는 알루미늄 관절 모형 모빌에 빛을 투사해 벽면에 생성된 그림자까지로도 표현과 감상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심사위원 중 김윤진 화가는 “그의 창작열의 끝과 넓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광폭 진화하는 모습은 이 지역의 젊은 동료들의 귀감으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됐다”고 전했다.
김성수 작가는 “역사가 있는 미술상을 수상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드리고, 동기부여와 함께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500만 원과 유휴열 미술관에서 전시할 수 있는 개인전 특전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