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선거사무 업무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전주시의회에서 나왔다.
양영환 전주시의회 의원은 13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코로나 19 방역업무에 역학조사, 선거사무 등 공무원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현실을 개선하고 생명과 안전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전주시 공무원은 또다시 안타까운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월부터 전주시에서는 코로나 19방역업무에 종사하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지난 6월 지방선거 사무를 총괄했던 공무원이 사전투표 업무를 마치고 귀가 후 사망하는 등 연이어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지고 있다.
양 의원은 "매번 공무원이 사망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마련하지 않으면 또다시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사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과중한 선거업무로 사망한 고인의 순직이 인정될 수 있도록 전주시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의회 역시 전주시 공무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개선을 위해 필요한 역할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