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조직 만들어 전북 살리기 성과 내도록

다음 달 출범하는 민선 8기 김관영 지사의 전북도정에 도민의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도정 혁신의 첫 단추인 전북도 조직 개편에 관심이 쏠린다. 김관영 당선인은 지난 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무원은 일을 열심히 하고 도민에게 서비스를 잘하는 것”이라고 밝혀 민선 8기 첫 조직은 철저히 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앞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투자 유치와 기업 유치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먹고사는 문제가 당면 현안인 상황에서 전북 경제 살리기에 모든 도정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김 당선인의 의지다.

김 당선인은 도정 혁신과 전북 살리기 차원에서 매머드급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꾸렸다. 금융위원장을 지낸 은성수 인수위원장과 새만금개발청장을 역임한 김현숙 전북대 교수 등 명망가를 대거 인수위에 포진했다. 핵심 공약 실행을 위해 혁신경제민생회복지원단과 도정혁신단 농생명산업지원단 등 3개의 TF팀도 발족했다. 인수위와 테스크포스팀 구성을 통해 김 당선인의 도정 운영 구상이 어느 정도 엿보인다. 

관건은 김 당선인이 전북 도민과 약속한 대기업 계열사 5개 이상 유치와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회복, 전북의 먹고사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조직 체계와 운영으로서는 한계가 많다. 그동안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전북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조직 개편을 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도청에서 발표하는 경제적 성과와 도민이 체감하는 실물 경제와는 괴리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 

위계질서 중심의 관행적인 공조직 개편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기업처럼 철저히 일 중심으로 조직의 틀과 문화를 완전히 바꾸는 역발상의 구상이 필요하다. 그리고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해서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연공 서열이나 캠프 출신의 논공행상으로는 도정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지사와 가깝다거나 선거를 도왔다고 해서 요직을 꿰차고 행세하면 일하는 조직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김관영호의 첫 시험대로 떠오른 조직 개편과 인적 배치가 잘 이뤄져서 전북 살리기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