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장애인인권연대는 14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지회견을 열고 "장애학생이 하교 중 통학버스 안에서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학교는 실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장애인인권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5시 30분께 전주의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던 A군(13)이 스쿨버스를 타고 하교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군은 평소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A군의 이상 증상이 이미 2시간 전부터 시작됐을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학교는 학생에게 마땅한 조치 없이 방치한 것"이라 주장했다. 또 "전문성을 가진 특수학교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사망한 학생의 죽음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통합버스 탑승 전후의 내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라"며 "수사당국은 학교 관계자들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는지를 파악해 책임이 있다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