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평화를 위한 지역 질서의 창조, 우리의 과제입니다.”
동아시아 국제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동아시아평화연구소가 국제외교 전문가들과 함께 한반도와 동아시아 냉전 위기 구조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안보체제 변동과 동아시아 평화의 미래’를 주제로 지난 1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는 서승 동아시아평화연구소장과 장영달 명예총장, 우원식·이학영·인재근·유기홍·홍익표·이재정 국회의원, 학계 석학 및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책세미나는 우크라이나에서 대만에 이르는 국가안보 체제 변동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얄타·포츠담 체제 효력 상실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얄타·포츠담 체제를 넘어 새로운 지역 안전보장 질서를 향하여’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불안정한 세력균형과 개별 국가의 선의와 절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안정적이고 지속이 가능한 역내 위기관리와 평화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서승 동아시아평화연구소장은 “동아시아에서 한반도가 화해 구도에서 대결 구도의 열점으로 변이되어 가고 있고, 카이로·얄타·포츠담 체제의 틀 속에 묶여 온 ‘하나의 중국론’이 어느 때보다 격심한 도전을 받아 대만 문제가 또 하나의 열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냉전체제와 결단력 있게 결별해 남북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비핵·평화지대’와 미·중·러 주변 대국에 의한 보장체제 구상을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