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노동자 10명 중 3명은 휴게실 없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금속노조 전북지부는 21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산업단지 노동자 휴게권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북 지역은 노동자 30.7%가 근무지에 휴게실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제조업 노동자는 16.3%인 반면에 비제조업 노동자는 50.6%가 휴게실이 없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청노동자 중에는 48.3%가 휴게실이 없다고 말했고,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이용하는 헬스장, 샤워실 등을 이용하면 근무지 이탈이라는 말로 눈치를 준다고 답했다.
단체는 "노동자에게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제대로 된 휴게시설은 건강권이며, 최소한의 인권"이라며 "특히 비정규 하청·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은 화장실 한쪽에서 쉬는 열악한 환경에 처한 가운데 제대로 쉴 수 있는 휴게시설이 절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산업단지에 공동휴게실 설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