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민선 8기 첫 비서실장은 6급 공무원 중에서

27일까지 공모

완주군 민선 8기 초대 비서실장은 완주군 근무 현직 6급 공무원이 공모 방식으로 임명된다. 박성일 군수가 6급 공무원을 임명하거나 퇴직 사무관을 비서실장에 기용하기도 했지만 당선 후 첫 출범하는 단체장이 현직 6급을 공모 방식으로 기용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유희태 완주군수 당선인은 오는 7월 1일 취임식을 앞두고 민선 8기 초대 비서실장을 27일 낮 12시까지 공모하고 있다. 대대상은 청내 6급 직원이다.

비서실장 공모는 공직자들만 볼 수 있는 새올행정 게시판에 공고됐다. 희망자가 지원서를 작성해 완주군청 인사교육팀에 봉인 제출하면, 완주군은 지원자의 해당직위 적격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초대 비서실장을 선발해 오는 7월 1일자로 발령한다. 

군 안팎에서는 "기초단체장이 자신의 의중을 잘 파악해 직원들과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비서실장 자리를 직원 대상 공모로 선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비서실장 기용은 선거 캠프 출신이나 평소 인맥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어쨌든 신선한 감이 있다" 등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유 당선인이 6급 현직 공무원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하는 것은 공직 분위기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임기 초반 거셀 수 있는 외부 입김을 사전 차단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비서실장의 호가호위에 따른 잡음 제거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유 당선인은 지난 13∼24일 가동된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각종 행사 일정까지 소화하는 등 의욕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