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고등학교 등하굣길이 불법 주정차로 인해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오전 8시께 이리고 정문 앞 익산대로36길.
왕복2차로 도로에 차들이 가득 차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등교하는 학생을 태운 승용차나 택시, 시청 방향으로 출근하는 차량이 일시에 몰린 데가 학생이 내리기 위해 차량이 수시로 정차하면서 혼잡이 계속됐다.
정차한 차량을 기다리지 못해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그럴 때마다 길은 건너 등교하는 학생들은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학교 관계자가 정문 앞에 나와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지만, 등교 시간이 끝날 때까지 상황은 반복됐다.
정문 인접 편의점 앞 사거리도 상황은 마찬가지.
교차하는 차량들이 뒤엉켜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이 연거푸 이어졌다.
경적을 울리며 소리를 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외에도 시청 버스 정류장에서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은 차도와 구분이 명확치 않은 1m 남짓 좁은 인도로 통학하면서 위험과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매일 출퇴근시 이 구간을 지난다는 시민 이모씨(44·모현동)는 “부모들이 자녀를 데려다 준다는 걸 자체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매일 교통지옥을 지나 출근하는 입장에서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든 CCTV를 달든 어떤 방식으로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앞 주정차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데 중고등학교 앞도 원활한 교통 흐름과 아이들 안전을 위해 그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바로 현장을 확인하고 학교 측과 협의를 해서 가능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