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라북도교육감의 정식 업무가 시작됐다. 지난 1일 취임 첫 날 서 교육감은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했다. 위로부터 아래로까지 ‘소통과 협치’를 외쳐온 서 교육감이 격식과 형식을 탈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무용 차량 역시 직전 김승환 교육감이 타런 제네시스G90 리스 차량을 반납하고 상대적으로 임대가격이 저렴한 카니발로 교체했다. 카니발은 서 교육감이 선거운동 당시 렌트해서 타오던 차량이다.
점심 또한 구내식당서 교직원들과 함께 했다. ‘소박한 거석씨’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 교육감의 첫 행보에 따른 ‘전북교육 대전환’을 바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서 교육감은 청사 출근 이전 첫 방문지로 학생들의 교통 안전을 살피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서 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 20분 전주 우림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와 교차로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일일이 맞았다.
또 통학로 주변의 교통안전시설을 점검하고, 학생 안전에 위협을 주는 노상 적치물 등은 없는지 살펴봤다. 이날 등교 안내에는 우림초 교직원, 학부모 및 학교운영위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도 함께 참여했다.
학생들의 등교 안내를 마친 서 교육감은 학교 방역 상태를 점검하고,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서 교육감은 “안전한 통학은 운전자와 학생 모두가 교통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된다”면서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는 물론 도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기쁨과 희망을 주는 전북교육’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교육감은 4일 오후 2시 전주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제19대 전북교육감 취임식을 갖는다. 교육감직인수위원회 역시 현재의 인수활동을 오는 20일까지 지속하게 된다. 서 교육감의 취임과 인수위의 빠른 행보가 조직개편과 인력개편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