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출신의 송옥렬(53)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은 재가됐다. 부총리와 김 의장은 원 구성 협상 지연으로 인한 국회 공백 속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
또 차관급인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윤종진 지방자치개발원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에는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이 임명됐다.
윤석렬 대통령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단행했다고 대변인실이 밝혔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대통령실 인사 발표 직전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23회)로, 연수원 시절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에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을 달성했다.
서울대 인문계 수석으로 법과대학에 입학(1988년)해 재학 중(1990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1992년 수석으로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하다가 2012년부터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했다.
국내 상법 분야 권위자로 꼽히며, 상법 분야 교과서로 일컬어지는 ‘상법강의’ 등을 저술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공정위가 재계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했을 때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송 후보자가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을 고리로 한 부적절한 인선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송 후보자는) 사시, 행시, 외시를 다 합격했다”며 “굉장한 인재로 알려진 유명한 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