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출범, 공직기강부터 바로잡아야

전북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가 일제히 민선 8기의 돛을 올리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각 단체장들이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만큼 주민들의 기대도 크다. 하지만 정작 공직사회 내부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전북도를 비롯해 새 단체장을 맞은 지자체는 더 뒤숭숭할 것이다. 지방선거를 전후한 ‘지방권력 이양기’에 공직기강이 느슨해졌다는 우려가 많다. 물론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집중 검검이 있었지만 단체장 임기 말의 감찰활동에 큰 힘이 실리기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면서 느슨해진 공직기강이 민선8기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익산시에서는 고위 공직자의 도를 넘은 일탈행위가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급기야 김관영 전북지사가 공직기강 강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민선 8기가 출범했지만 지방선거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탄 토착비리와 금품·향응수수, 소극행정 등 공직기강 해이는 여전히 공직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일부 공직자들의 비위와 일탈은 민선 8기의 안정적 순항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힘차게 출발한 민선8기 지방행정이 일부 공직자의 일탈행위로 도민에게 실망부터 안겨서는 안 될 것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공직자들은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도민 앞에 더 겸손할 책무가 있다. 공무원들이 도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다 실수하는 것은 감안할 수 있겠지만, 그 이외의 경우는 실수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지역의 공직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지적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시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직사회의 신뢰부터 확보해야 한다. 특히 인구절벽 시대,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전북은 민선8기 지역의 위기를 떨쳐내고 ‘전북 대전환’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청렴하고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해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는 게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최우선 덕목이자 과제다.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내부 공직기강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공직기강 확립 특별감찰 활동과 함께 직원 역량강화 및 청렴도 향상 교육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