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김제시의회 출발부터 ‘불안’

원 구성 부의장 및 3개 상임위원장 모두 초선
집행부 감시와 견제 및 전문성 우려의 목소리

김제시의회 전경

제9대 김제시의회에 7명의 초선의원이 대거 입성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9대 시의회 출발부터 기대감보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기능 상실, 경험과 전문성 부족 등 역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5일 임시회를 열고 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출과 6일 각 상임위원 배정 및 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9대 시의회 14석 중 무소속이 불과 2석밖에 없어 12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으로 4선의 김영자 의장을 제외한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에 모두 초선의원이 선출되는 이상한 모양새로 원 구성을 갖췄다.

이 때문에 전문성 결여와 함께 전반기 상임위 운영에 적지 않은 문제를 우려하는 시각이 높다.

민주당이 독점하면서 같은 당 소속 단체장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초선의원으로서 주민과 자주 접촉하는 의욕적인 의정활동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초선이 맡아 경험과 전문성 부족 노출이 우려된다.

게다가 집행부 독주에 대한 감시와 견제, 무리한 사업 진행에 대해 초선의 각 상임위원장이 단호하게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번 9대 시의회 초선의원들의 대거 포진을 두고 전반기 의장 후보 선출뿐만 아니라 각 상임위 위원장을 두고도 “조력 역할에 머물 것이 아니라”며 초선 입김은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9대 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의장단 선출과정의 갈등과 상임위원장단에 초선의원 전면 배치는 향후 재선의원들과 갈등도 예고돼 시 의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A 시의원은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 원 구성을 보면 초선의원들이 무슨 힘이 있겠냐며, 사전에 짜인 각본처럼 진행됐고, 이 모든 것이 위원장의 영향력이 작용하지 않았냐는 합리적인 의혹이 든다”라고 말했다.

시민 이 모 씨(신풍동)는 “지난 8대 시의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와 실망을 주었지만, 9대 시의회는 새롭게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원 구성을 지켜보면서 의회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