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전국적으로 재유행 상황에 들어서자 정부가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등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3일 전북 코로나19 확진자는 105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61만 2068명으로 늘었다.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의 주간 확진자 수는 4446명으로 직전 주(6월 28일부터 7월 4일) 1883명보다 2.4배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7월 1주(7월 3일~7월 9일) 주간 일평균 약 1만 6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주 대비 87% 증가해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는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에 확진자 수가 약 20만 명에 이르고 위중증 및 사망자가 각각 최대 1000명~1450명, 90명~150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급격한 확진자 증가 추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5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 활동량 증가, 시간 경과로 인한 백신 접종 면역력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정부는 국민 참여형 사회적 거리두기와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4차 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로 이들에 대한 접종은 오는 18일 시작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유행이 확산되더라도 국민생활에 광범위한 제한을 가져오는 전면적인 거리두기보다는 사회 각 분야별로 국민 참여에 기반한 자발적 거리두기를 중심으로 대응한다.
다만 치명률 증가 등 유행 상황에서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경우 요양병원·시설 등의 감염취약계층에 대해 면회제한, 운영 최소화 등 선별적·부분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기로 했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재유행은 전반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없는 첫 번째 유행이다”며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가급적 모임을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