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송동면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홍티안년(베트남)씨가 제14회 하나 다문화가정대상 희망가정상 본상을 받았다.
2011년 청각장애가 있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홍티안년씨는 남편과의 의사 소통을 위해 독학으로 수어를 익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녀의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해 10여년간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공장일과 막노동, 농사일 등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 왔으며 직접 하우스와 밭농사를 해 생계를 잇고 있다.
이웃들에게 받은 도움을 돌려주겠다 지역사회 환경 개선 활동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은 '홍티안년씨가 남편이 가진 장애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특유의 친근함과 성실함으로 한국생활에 잘 정착해 살아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희망가정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홍티안년씨는 "남편이 가진 장애와 언어 한계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가족과 마을 이웃, 남원시가족센터의 도움을 받아 한국 생활에 잘 정착할 수 있었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낯선 환경에서 꿋꿋한 의지와 강한 생활력으로 어려운 역경들을 극복한 홍티안년씨의 삶에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면서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잠재력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여성가족부가 공식 후원하는 하나다문화가정대상은 다문화 가정을 향한 관심을 높이고 복지 증진을 통해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희망가정상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