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걸 갖다 준 것 같다.”, “퀄리티가 떨어진다.”, “불친절하다.”
최근 관광객 등이 군산지역 음식점을 방문한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내용들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라 각 지자체마다 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음식점 등이 기본적인 고객서비스 조차 지키지 못해 외지인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군산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그릇된 마인드가 자칫 군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6월 서울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군산을 찾은 A씨는 “(군산에서) 안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간다”며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한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그는 “군산 여행이 처음인데 찾아간 음식점과 가게들마다 불친절하고 손님을 대하는 태도도 안 좋았다”면서 “다시는 군산에 가지 않을 것이고 주변에도 추천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시간여행마을 일대의 한 맛집을 찾았다가 맛을 둘째 치고 서비스가 좋지 않아 기분만 상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안산에서 온 관광객 B씨는 “군산의 풍경은 좋았지만 전반적인 손님 응대 및 서비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군산이 관광도시로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서비스부터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처럼 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 잘못된 서비스를 비난하는 글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군산관광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을 내몰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및 섬의 날 등 전국 행사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을 맞이하는 상인들의 의식은 지나치게 소극적이거나 불친절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박모 씨(48)는 “낯선 여행길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때 도시의 매력은 더해 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아쉽게도 군산을 찾는 발길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정작 시민의식 및 친절마인드는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관광사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관련 업체와 종사자들의 친절마인드 함양을 위한 역량 강화는물론 친절서비스 경진대회 및 건정한 관광문화 정착을 위한 운동 등 다양한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나종대 의원은 “군산이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방문이 아닌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 정신과 친절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관광시대에 맞는 서비스 정신을 갖출 수 있도록 행정뿐만 아니라 관광업계, 종사자,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