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대로만 하거나 현재에 안주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자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적극행정을 공조직에 안착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공무원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은 곧 시민 행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적극행정 시스템을 공직사회 내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익산 최초 3선 시장’을 배출한 시민들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조직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면서 합목적성 감사 기준 마련과 조사감찰 기능 강화, 성과를 인사고과에 객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발탁 지표 개발을 주문했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공조직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과도한 성과 지향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 시장은 성과와 함께 과정에서의 적극성과 창의성을 중시하겠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단순 법령 검토 위주의 업무 처리에서 벗어나 현장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시민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행정을 적극 펼쳐 달라는 주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타 시·군에 유사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복지부동하거나 무사안일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최선을 다해 가능한 방법을 찾아 달라는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하나로변에 다른 건물들과 달리 홀로 불뚝 튀어나온 채 지어지고 있는 건물이 좋은 예다.
법령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미관을 해치거나 보행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건축 허가 과정에서 설계 변경을 유도하는 행정을 펼쳐야 하는 게 맞고, 그 과정에서 분쟁이 생길 경우 책임은 담당 공무원이 아닌 최종 결정권자로서 본인이 지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시장은 “감사 기능을 강화하거나 성과를 우선시하는 방침이 자칫 공조직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기존을 뛰어넘어 새로운 능력을 발휘해야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시대”라고 피력했다.
이어 “공조직이 시민 눈높이에 맞게 변하는 모습이야말로 시민 여러분들이 3선 시장을 만들어 준데 대한 가장 큰 보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공무원들을 옥죄거나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공복이라는 신분에 맞게 시민과 지역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매사에 임해 달라는 것이며, 모든 책임을 시장이 지겠다는 각오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