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를 이끌 김관영式 전북도정이 고강도 실·국 업무보고로 본격화됐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19일부터 각 실국별로 주요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이번 업무보고는 도정의 중추 역할을 하는 팀장들이 직접 보고를 하고 실국별 3시간에 걸쳐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다.
업무보고는 부서별로 과장이 주요 현안 및 공약사업 실천계획을 보고하고 팀별로 타시도 우수사례 벤치마킹 아이디어 보고에 이어 종합토론, 건의 사항 청취 및 소감 발표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19일 자치행정국을 시작으로 20일 소방본부, 21일 농축산식품국·도민안전실, 22일 복지여성보건국 등 5개 실국의 업무보고가 완료됐다.
이와 관련해 5개 실국 업무보고에서는 102개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나머지 혁신성장산업국 등 11개 실국은 다음 달 5일까지 보고가 진행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업무보고 자리에서 “도정의 성공여부는 팀장의 역할에 달려있다”며 “팀장이 팀별 업무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업무를 주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회의를 수시로 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낼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지사는 서비스 대상인 도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시로 소통할 것도 주문하면서 동시에 발굴한 아이디어 중 즉각 조치가 가능한 것은 바로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또 예산 반영 및 조례개정 등이 필요한 사항은 시행여부 등을 조속히 검토해 정책의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의 업무 스타일은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예고된 바 있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달 5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인수위 때 실국별 업무보고를 다 받았으나 그때는 실국별로 통상 한 시간, 그 정도 받았다”며 “이번에는 실국별로 3시간씩 하고 업무를 잘 아는 실무진 중심으로 논의를 하려고 해 업무 이해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 스타일의 업무 방식에 대해 실무진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팀장은 “30년 공직생활 중 이렇게 팀장이 직접 지사님께 보고한 것은 처음이고 정말 새롭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팀장은 “직접 정책을 발굴하고 직접 지사에게 보고까지 하게 되니 업무에 자신감이 생기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아이디어 중심의 업무를 전북도정에 반영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실국별 업무보고 시 팀장들이 주인공이 되어 제출하는 아이디어 자체가 도정 혁신의 자산이다”며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실국장 회의를 통해 10개를 선정해서 인사상 인센티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