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 협력 강화 전북발전 성과 기대한다

전북도와 도교육청, 전북지역대학총장협의회와 전북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가 전북교육의 협력 추진체계를 구축해 지역인재 양성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지난 25일과 26일 잇달아 김관영 도지사와 서거석 교육감, 박맹수 전북지역대학총장협의회장과 백준흠 전북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장을 비롯한 각 대학과 전문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칭)전북교육협력추진단’을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협약을 체결했다. 겉으로는 협력을 외치면서도 현안에는 손을 놓았던 과거 기관들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의 모습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각 기관들은 앞으로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 진학 및 고교 학점제 협력 지원 △미래교육 기반 조성 및 지역인재 양성 체계 구축 △전북경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역대학 교육과제 해결 △RIS(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과 지역인재 투자협약제도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을 위해 전북교육협력추진단과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갈수록 낮아지는 출산율로 전북지역은 10년 뒤 학령인구가 지금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초중등 교육시설과 교원 감축이 불가피하고 여파가 대학에 까지 미칠 수밖에 없다. 이미 도내 대학 입학생은 최근 10년간 20% 이상 급감했고, 재적생도 수도권 대학 편입 등으로 10% 이상 줄었다. 대학들은 경영난으로 학과 구조조정에 몸살을 앓아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지역내 교육 협력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전북도와 도교육청은 서로 협력하기보다 방관으로 일관했고, 전북도는 대학들의 자생 노력 지원에 시늉만 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북도의회에서 도정과 교육행정의 협력 부재가 질타받고 정부의 RIS사업에서 전북이 지난 2020년에 이어 올해 또 다시 탈락한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은 지방대학의 위기를 부르고 지역소멸 위기로 이어진다. 지자체와 지역교육 및 대학의 협력 강화는 지역 살리기의 필수조건이다. 전북도와 도교육청, 도내 대학과 전문대학의 협약이 내실있게 추진돼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낼 큰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