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설들을 보강하기 위해 익산시가 추경안에 계상한 예산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설 운영 전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부분임에도 당초 설계나 공사가 부실해 추경에 다시 예산이 올라왔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5일 복지국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각종 시설 보강 예산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짚었다.
문제시된 예산은 익산 항일독립운동기념관 외부 바닥 포장 공사 4000만원과 북부권 노인종합복지관 기능 보강 936만원 및 옥상 방수 공사 4682만원, 익산글로벌문화관 외벽 발수 코팅 공사 1000만원과 CCTV 추가 설치 500만원, 냉난방기 설치 800만원 등이다.
항일독립운동기념관의 경우 12억6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상 1층 규모로 인화동 남부시장 인근 옛 대교농장 자리에 건립됐으며, 지난 3월 개관했다.
또 북부권 노인종합복지관은 7억5000만원이 투입돼 지난해 10월 함열읍 북부청사에서 지상 3층 규모로 정식 개관했으며, 글로벌문화관은 8억3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중앙로 교복거리에 지상 3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이 시설들은 전부 개관한 지 1년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추가 예산이 계상됐다.
이에 대해 송영자 의원은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설들에 대한 보강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다”라며 추경에 관련 예산을 꼭 편성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오임선 위원장도 “신축한 지 1년이 채 안 되는 시설에 대한 보강공사 예산이 추경에 올라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을 운영하다 발견할 수는 있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충분히 개관 전 공사할 때 예측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설 노후 방지 등을 위해 보강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CCTV나 냉난방기 같은 경우 예상을 못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예산이 부족해서 이번에 추가 예산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