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부채의 맥을 잇고 부채 문화의 예술적 확산을 위한 '전주 부채의 전승과 확산-전라북도무형문화재 단선 선자장 방화선 이수자 박수정 초대전'이 오는 11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이수자 박수정의 단선 부채 신작 2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전주 부채 원형의 전승과 대중적이면서 예술적인 확산을 끌어 올린다. 그는 부채에 야생화와 호랑이를 주로 그렸다. 올해가 호랑이 해인만큼 특별히 부채에 호랑이의 형상을 담았다. 대나무로 살을 만들고 한지를 붙여 부채를 만들고 선면에 수묵담채화까지 그려 넣어 본인만의 부채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수자 박수정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의 제자로, 2014년 방화선 선자장과 첫 만남으로 부채와 인연을 맺었다. 공예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한지공예 작업을 하다 지인의 소개로 방화선 선자장을 만나고 단선 부채의 매력에 빠져 들며 이수자가 됐다.
그는 "하얀 한지에 대나무살이 놓여 있는 모습이 마치 가야금 줄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과 같아 편안한 마음이 들고, 단선 부채를 배울수록 가장 근본의 부채 디자인에서 전통 부채의 아름다움을 재차 깨닫는다"고 말했다.
그는 원광대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원묵회, 놀자 재능 기부전, 가족사랑전, 나린선 띠전, 부산미협전, 단미회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9∼2020년 전북기능올림픽대회 단선 심사위원, 2022년 전북공예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2021년에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 이수자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