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하반기 인사규탄 90% 찬성, 노조 반발 심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원시지부가 사령장을 찢는 인사규탄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사진=김선찬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원시지부가 남원시 하반기 인사규탄 채택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인사규탄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남원시지부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현장투표와 모바일 투표를 통해 하반기 인사규탄 채택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조합원 1060명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파견 근무자 등을 제외한 983명이 투표(투표율 94%)에 참여한 가운데 90.7%에 달하는 892명이 찬성했다.

이번 결과를 두고 남원시지부는 22일 남원시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장의 성의있는 공개 사과와 인사제도개선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제도 개선안 마련을 요구했다.

또 이번 하반기 인사를 조합원을 무시하고 원칙과 기준이 없는 인사로 규정하며 인사규탄 퍼포먼스와 함께 이번 총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남원시지부는 "이번 투표결과는 1000여명의 조합원이 하반기 인사를 심각한 문제로 바라보며 조직의 혼란과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시장의 인사방식이 얼마나 공감하기 어렵고 조직 구성원이 납득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상황임을 직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일 남원시지부 지부장은 "조직에 대해 변화와 혁신의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인사는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대다수가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주 목요일과 금요일 시장의 답변에 따라 투쟁 수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