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내 마한의 지배자 무덤, 문화재 발굴조사 착수

군산 미룡동 1호분(2013년 조사)·2호분(2016년 조사) 발굴조사 후 전경 및 출토유물/사진제공=가야문화연구소

속보=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소장 곽장근)가 24일부터 올해 말까지 교내 음악관 남쪽에 위치한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조사를 진행한다.(1월 12일 7면 보도)

‘군산 미룡동 고분군’은 음악관 남쪽 산 능선(신관동 290-2)을 따라 조성된 마한의 무덤 유적으로, 지난 2013년과 2016년에 각각 1기의 고분을 대상으로 발굴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당시 조사를 통해 하나의 봉토 내에 여러 기의 개별 무덤이 조성되고, 주변에 도랑을 둘러 묘역을 구획한 마한의 분구묘로 밝혀졌다.

또한 개별 무덤의 내부에서 독특한 형태의 토기를 비롯해 소형 철기류 등이 출토돼 전북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기원후 2~3세기 경)에 조성된 마한의 지배자 무덤으로 평가됐다.

이러 가운데 지난해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군산시를 대표하는 마한의 핵심유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유적의 정확한 범위와 성격, 조성 시기 등을 명확하게 밝혀 향후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한 정비·보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향후 군산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문화재 발굴조사를 추진했다.

발굴조사의 조사단장을 맡은 곽장근 가야문화연구소장은 “미룡동 고분군은 고대 해양문화의 중심지이자, 선진문물의 교역 창구였던 군산시의 역사성을 증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무덤과 생활유적이 공존하는 복합유적으로서 마한의 문화양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인 만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 발굴조사 과정을 수시로 공개해 학내 구성원 뿐 아니라 군산시민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