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화국 시절 대표적 공안 조작사건 중 하나인 '오송회 사건’의 피해자 조성용 선생이 26일 오전 6시30분 별세했다. 향년 85세.
오송회 사건은 1982년 군산제일고 전·현직 교사 9명을 경찰이 이적단체 조직과 간첩행위 혐의 등으로 구속한 사건이다.
'오송회'는 5명이 소나무 숲에서 모였다며 경찰이 지어낸 이름이다.
고인은 1982년 한국방송공사 남원방송 방송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시국 토론회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를 진행하고 이적단체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이광웅 선생 등 8명과 함께 투옥됐다.
그는 1988년 사면·복권 된 이후에도 전북에서 민주화운동을 계속해 왔다. 최근까지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공동대표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고문으로 활동했다.
장례는 ‘민주시민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전주시 효자동에 소재한 전주시민장례문화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10시.